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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WAG(스왜그)란?

  약탈품, 장물을 뜻하는 단어이나, 힙합에서는 자신의 것, 스타일, 멋을 지칭할때 은어로 쓰이는 경우가 다수다. <출처 : 나무위키>



1. 들어가봅시다

18.09.02. 방송분에 양동근 씨가 출연하였습니다. 선이 굵으면서도 자연스러움이 장점인 배우죠. 양동근에 대하여 배우 윤여정은 “내 연기가 딸린다고 느끼게 만든 배우”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나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네 멋대로 해라'라는 드라마는 지금도 최고로 꼽는 사람들이 많죠.



아역배우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탄탄한 연기내공을 가진 양동근. 힙합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방송에서 세 아이의 아빠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날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프로그램을 보면서 만능엔터테이너 양동근의 진솔한 모습과 일상생활을 한 번 살펴볼까요?


2. 양동근의 일상

자유로운 영혼의 아이콘으로 불리면서도 가장이어야만 하는 역할갈등이 그의 일상을 잘 설명해줍니다. 공연 직전에 아내와 싸우기라도 한다면? 애를 안고 랩을 하는 웃픈 모습을 연출하게 되는군요. 혹자는 결혼하고나서 되게 궁상맞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애를 안고 개를 끌고 나와서 랩하는 모습이 SWAG있어보이는건 양동근 만의 독특함이라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양동근의 아내

이 날 방송에 양동근의 아내가 깜짝 출연하였습니다. 양동근의 아내인 박가람씨는 1987년 생으로 만 31세인데, 직업은 가수 겸 배우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데도 20대 아가씨처럼 피부가 장난이 아니네요. 박가람과 양동근은 양동근의 뮤직비디오 촬영 때 배우와 가수로 만났고 양동근의 끈질긴 구애 끝에 2013년에 무려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고 합니다. 양동근은 결혼 전에 아내가 굉장히 여자여자하다고 느꼈는데 결혼하고 나서 정반대인 모습에 깜짝 놀랬다고 합니다. 외향적이고 강단있는 성격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양동근이 평소에 아내의 말을 잘 따르고 맞춰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방송에서도 나타났는데 어딘지 모르게 나사가 하나 없는 것 같은(?) 양동근과 어울리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4. 양동근의 입맛

양동근은 집에서 절대 반찬투정을 안한다고 합니다. 만들어주면 감사합니다...하고 먹는다고 하는데 김성주MC의 끈질긴 낚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유부남의 교과서를 보여주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유부남들 화이팅입니다….


5. 하이라이트


5-1. 홍어출격


5-2. 서로의 입맛을 너무 잘 아는 부부


6. 결론 - SWAG은 어디에서 오는가?

 DOK2라는 랩퍼가 돈자랑을 하면서 또는 SHOW ME THE MONEY라는 프로그램이 대중화되면서 방송에서 SWAG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양동근은 SWAG있는 랩퍼로 이름이 높은데, SWAG이 뭘까? 그리고 양동근의 SWAG은 어디서 오는가?


 가수 비(본명:정지훈)의 무릎팍도사 출연분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가 ‘닌자어쌔신’ 주연 발탁 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으로 한국의 손꼽히는 솔로 남자가수인 그가 헐리웃 영화 단독주연까지 맡았다. 이건 정말 빅뉴스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무릎팍도사에서 그의 불우한 가정사와 헝그리하게 쌓아올린 실력, 그리고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대표라는 마음으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그의 독기어린 눈빛.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데, 그 해답을 다음의 인터뷰에서 발췌해보자면,

  “예를 들자면, 한예슬. 난 그녀가 웃기다. 가소롭거나 같잖단 게 아니라, 코믹하다. 자기가 너무 예뻐 스스로 못 견뎌 하는 표정들 목도하면 박장대소하고 만다. 다 큰 어른이 자기가 너무 대견해. 그거 참 웃기잖아. 또 예를 들면 비. 한때 그리 기특했던 청년이 제 성공에 겨워 어느 순간 느끼해져 버린 걸 발견하고 나면 주섬주섬 애처롭다. 그 지성의 성장지체가. 뭐 하여간 대충 그렇다.” - (딴지일보, 김어준)

겸손의 모습은 원래 대중에게 보이기 위해 대본을 읽는 듯한 느낌이고 자기가 이뤄낸 성공이 너무 대견해서 눈이 느끼해져버린 모습. 딱 그것인 것 같네요.


 양동근을 이야기할 때 배우들이나 랩퍼들이 언급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수, 진심, 자연스러움, 미리 계획하지 않음, 잘생기지 않음, 따라할 수 없음, 도박(화투같은 것 말고 자연스러움을 위해 준비를 일부러 생략하는 양동근의 행동을 빗댄 말)’ 등등입니다. 잘 생기진 않았지만 양동근이 섹시하다는 사람들도 꽤 되고, 심지어 가수 양희은은 “내가 젊어지면 양동근과 꼭 사귀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SWAG이 뭐길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양동근은 부인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내성적이며 음식도 담백한걸 좋아하듯이 순수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면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꽤 괜찮은 프로페셔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수함과 프로정신을 가진 사람 많지 않나요?

 하지만 그들은 양동근만큼 독특함을 가지진 못했으리라 짐작되네요. 어눌한 어투를 가진 특유의 정석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랩을 할 때에도 딱딱 떨어지는 랩이 아니라 흐느적거리면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특유의 느린 랩같은 것 말입니다. 그리고 양동근은 자기가 대견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제시할 근거는 없지만... 눈빛이 그냥 그런걸...

 발췌한 인터뷰에서보듯 비와 한예슬이 양동근보다 더 이쁘고 잘생기고 자기 분야에서 톱의 위치로 이름났지만 최고를 논할 때 자꾸 빠지는 것은 꾸며낸 모습때문일 것일겝니다. 자기가 너무 대견한데 아닌 것처럼 보이려 겸손의 말을 늘어놓는, 그런 것들 말이지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나이를 지나고 나면 연예인도 결국 직업인이고 환상 속의 누군가가 아니기에 자꾸 사람됨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로 종합하면 SWAG은 ‘진실된 독특함’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건 ‘누구나 다 좋아할 꾸며낸 나의 모습’이 아니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건 내가 가진 속성이야’일 것이고, 그런데 연예인이니까 이런 모습이 매력적이어야 할 것은 자명하다 볼 수 있겠지요. 대중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서 나에게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계산한 것이 아니라 자꾸 울컥울컥 튀어나오는 나의 모습. 근데 뭘 어쩌라고 하는 그 모습. 그러면서 매력도 있어야되는… 역시 인기연예인의 길은 어렵네요.


 양동근의 유부남인생을 응원합니다. 이상으로 삼천포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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