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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반가울까


  저번 1부에 이어서 드디어 뉴논스톱의 동창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음 속 이야기들 풀어놓는 모양새가 그 때 이들이 친한 정도를 가늠케 한다. 연예인의 세계는 다사다난하기 마련인데, 같은 직업을 지키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다. 


얼마나 반가울까 진짜


  다사다난한 연예계의 일은 음주운전, 마약, 도박, 자살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번 에피소드를 시청하면서 정다빈이라는 배우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1980년 생이다. 특출나게 미인형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배우이다. 개인적으로 배우의 마스크가 너무 특출나면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기를 갈고 닦으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싫지도 좋지도 않았던 배우.


 정다빈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정다빈이 조용히 사진으로만 등장한다. 정다빈과 친분이 있었던 배우 정태우는 "주변에 가족들도 있고 동료들도 있는데 그리고 좋은 추억들도 많은데 조금만 버티지..."라며 안타까워한다.



  배우 김정화도 죽음을 생각할정도로 힘든 일이 많았고, 배우 양동근도 마찬가지로 죽음을 생각했었다. 분명히 옆에서 위로해주고 보듬어준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자살한 사람들 모두가 위로해준 친구나 가족이 없을리는 없으니 말이다. 그러면 그들은 왜 떠난 것일까. 이유를 묻는다면 뭐라고 할까. 아마도 '진정으로 위로받지 못했다.'이지 않을까? 더 정확히는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일 것 같다. 


 정다빈을 잘 몰랐다는 조인성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100%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평생을 누군가가 내 마음을 100%알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이루지 못한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마음의 벽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를 평가한다. 나는 길가에 있는 돌같은 존재가 아닌데, 다른 사람이 '쟤는 OOO다.'라고 하는 순간 길가에 있는 돌처럼 되고 만다. 그렇지만 나는 돌처럼 단순한 사람이 아니다. 이런 역겨운 상황들은 일상에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내가 무인도에 있다면? 나는 고독해서 쓰러지고 말 것이다. 다른 이가 있어야만 나도 나일 수 있다. 역겨워도 어쩔 수 없다. 타인이 없으면 나는 정말 길가에 있는 돌같은 존재다. 이거 정말 지옥이다.


  수많은 타인들에 둘러쌓인 연예인이라는 직업. 그 수많은 타인들에 의해 정의되는 역겨운 상황들. 이거 정말 지옥이지 않을까.


P.S. 깜짝 손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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